전기차를 충전하는데 걸리는 현실적인 시간을 확인해보자.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테슬라 모델Y, 폭스바겐 ID.4 등 4개 차종을 샘플로 확인한다. "18분 내 80% 충전 가능" 등의 홍보 문구가 현실에 적용이 되는지 살펴보자.
자동차 제조사들은 아래와 같이 광고한다.
차종 | 차량 광고내용 |
현대 아이오닉5 | -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 주행 가능 - 18분 내 80% 충전 가능 |
기아 EV6 | - 4분30초 충전으로 100km 주행 가능 - 18분 내 80% 충전 가능 |
테슬라 모델Y | - 80% 충전까지 평균 1시간 정도 소요 |
폴스바겐 ID.4 | - 10분 충전으로 96km 주행 가능 - 5% > 80% 까지 충전하는데 약 38분 소요 |
하지만 기준이 모호한 점이 없지 않아보인다. 전기차 충전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다수이기 때문이다.
우선 충전기의 출력부터 살펴보자.
충전기 출력은 kWh 단위를 사용하고, 1kWh는 이론적으로 1시간에 1kW 충전이 가능하다.
위 광고에서 각 차종이 기준으로 삼은 충전기 출력이 다르다.
아이오닉5와 EV6는 350kW를 기준으로 광고하고, 모델Y는 120kW, ID.4는 125kW 기준이다.
동일한 출력의 충전기를 활용한다면, 배터리 용량에 따른 충전시간이 다를 뿐이지, 통상적인 충전 시간은 크게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 충전기 인프라를 봐도, 급속 충전기라 해도, 출력이 대부분 50kW이다.
아이오닉5, EV6에서 기준으로 삼은 350kW는 아직은 현실과 완벽히 맞지는 않는 기준인 듯하다.
그리고 또한, 50kW 출력의 충전기라고 해도, 순도 100%의 효율을 내는 것은 아니다. 100%의 효율을 내기 위해서는 전류 및 전압을 높여야 하는데, 아직 그 정도의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약 60% 정도의 효율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전기의 잔여 배터리도 충전시간에 영향이 있다.
충전기의 잔여 배터리가 0%에 가까울수록, 동일한%를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늘어난다.
즉, 0% > 70%로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0% > 80%로 충전하는 시간보다 길다. 이는 배터리관리시스템의 영향이다.
그밖에 배터리 온도도 낮을수록 충전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영향을 미친다.
전기차의 충전시간은 각 차종의 홍보내용은 참고는 하되, 모든 것으로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일정 부분 무리가 있어 보이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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