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상장이 예정되어 있는 카카오뱅크가 현재 장외에서 거래되는 가격은 10만원 선으로, 시가총액은 40조원을 넘어선다. 카카오뱅크 기업 분석을 통해 상장 후 주가를 전망해보자.
카카오뱅크의 장외 거래가 및 시가총액
카카오뱅크는 '21/5/7 기준 '증권플러스 비상장' 앱에서 장외 거래가 100,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을 추정해보면 40조원을 넘는 수치이다. 대표적인 전통은행 신한지주의 시가총액인 21조원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과연 카카오뱅크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IPO를 앞둔 카카오뱅크의 기업 가치를 다각도로 분석해보자.
장점
이익의 급증
카카오뱅크는 창립 이후 단 기간만에 흑자기업으로 돌아섰다. 특히, 올해는 이익 폭을 +1,000억원 정도 추가로 상승시켰다.
| 구분 | '16 | '17 | '18 | '19 | '20 |
| 순이익 | -153억원 | -1,042억원 | -212억원 | 132.6억원 | 1,136억원 |
고객 수, 수신, 여신 확대
이는 신용대출의 증가로부터 기인했다. 코로나로 인한 개인들의 신용대출 확대가 사회적 현상으로 나타났으며, 카카오뱅크는 이 중심에 있었다. 전체 신용대출 잔액 254조원 중 카카오뱅크는 5.88%로 국내은행 중 6번째로 높았다.
여신의 증가율도 36%로 국민/신한/우리 등 일반은행의 5~11%보다 높았다.
젊은 연령층의 높은 사용비율
카카오뱅크는 '20.11월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많이 사용한 은행 앱이었다. 특히 10~40대 모두 카카오뱅크가 1위를 차지했다.
주거래은행은 한 번 정한 후 특별한 트리거 포인트가 없다면 웬만하면 바꾸지 않는 게 사람의 심리인데, 이렇게 단시간 내에 카카오뱅크가 1위를 차지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특히 저 연령층의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보아, 향후에도 더욱 기대되는 인덱스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인터넷 전문은행이다. 지점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인력, 부동산, 기타 운영비 등이 전혀 필요 없는 것이다.
이로부터 절감한 비용은 투자를 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고, 고객에게 더 많은 이자를 주며 수신을 확보하는데 용이하도록 활용할 수도 있다.
| 은 행 명 | 지점 | 출장소 | 계 |
| 우리 | 757 | 117 | 874 |
| 신한 | 738 | 139 | 877 |
| 하나 | 655 | 70 | 725 |
| 국민 | 881 | 168 | 1,049 |
| 카카오뱅크 | 1 | - | 1 |
카카오 플랫폼의 지원
카카오뱅크가 이렇게 단 시간 내에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 앱 카카오톡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카카오톡 기반으로 사용자를 모집하기 쉬웠고, 이와 연계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었다.
카카오 그룹에는 카카오톡만 있는 게 아니어서 더욱 기대된다.
현재 화제인 코인 관련해서, 카카오의 클레이 코인 등 블록체인을 담당하는 두나무를 비롯하여,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수많은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신규 상장으로 자본 확대
은행업은 리스크 관리가 필수이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에서는 은행들에 BIS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한다. BIS란 자기자본액 대비 대출액의 비율로, 돈을 빌려주기 위해서는 일정 비율로 기업의 돈도 넣으라는 뜻이다.
대출금을 상환받지 못했을 경우의 리스크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카카오는 '20년 증자 등을 통해서 BIS비율을 높여놓은 상태이다.
또한, 이번 IPO로 대규모의 자본을 마련하게 된다면, 현재 타 시중은행 대비 10% 수준인 자본금을 크게 증액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여신의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단점
고평가 상태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카카오뱅크의 장외 시가총액은 40조원을 상회한다. 이는 신한지주 등 기존 일반은행보다 높은 수치이다. 물론 카카오뱅크의 혁신 및 성장성이 엄청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 정도 평가가 과다하게 고평가 된 것은 아닌지 고민이 필요하다.
고평가 된 기업은 성장성이 조금이라도 흔들린다면, 가치를 바로 재평가받게 되고, 주가도 이와 연계하여 흔들릴 수 있다.
신용대출 외 다른 유형의 대출은..?
카카오뱅크의 여신은 개인 대상 신용대출이다. 주택담보 대출, 기업 대상 대출 등으로 확대를 해야 하고, 카카오뱅크도 올해 개인사업자부터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톡의 지원으로 개인 시장은 비교적 수월하게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 비해, 기업금융 및 담보대출에서도 성과를 바로 낼 수 있을 것인지, 투자자들은 지켜볼 것이다.
많은 경쟁자
시중은행들도 기존 전통 금융업에서 벗어나, 혁신성을 갖추기 위해 다방면 노력하고 있다.
그 외 케이뱅크라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있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와 계좌 연결 프로모션을 통해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며 최근 성장하고 있다.
또한, 올해 위협적인 경쟁자 토스뱅크가 올해 3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출범할 것이다. 토스뱅크의 혁신성 또한 카카오에 뒤처지지 않고, 많은 분야에서 서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 은행 대비 리스크 관리 능력
은행업은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최근 저금리로 인해 대출잔액이 크게 늘어난 상태인데, 금리 상승 등 긴박한 변화에 직면했을 때 기존 은행만큼 리스크를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아직 검증되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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